정부가 올해 내로 공사 착공하겠다고 건설사 공개입찰까지 시작했던 독도 방문객용 피난시설 조감도입니다.
그런데 지난 1일에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란 거 연 다음에 갑자기 입찰 자체를 취소해버렸는데요. 그 결정이 일본 눈치보기인 걸로 보여서 석연찮다는 소식, 그제 저희 5시 정치부회의, 다정회에서 전해드렸죠?
결국 이틀 만에 국무총리가 국회에 출석해서 사과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홍원/국무총리 : 독도 입도 지원센터와 관련해서 다소 혼선을 일으킨 것처럼 비친 데 대해서 관리하는 총리 입장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과한 거 다행이긴 한데, 이거 때늦은 사과입니다.
왜냐? 그제 우리 정부가 건설 계획 접었다는 거 알자마자 일본 정부가 신이 나서 마구 떠들어대는 통에 우리 국민 자존심은 이미 뭉개질 대로 뭉개졌거든요.
게다가 어제는, 1일 총리 주재 회의에서 건설 중단에 대한 거짓 논리를 만들어 홍보하고 반대자들 입 다물게 해서 이번 일 조용히 묻어버리자고 작전 짰다는 사실, 또 실제론 내년부턴 예산 배정을 막아서 건설 자체를 포기하기로 해놓고서 겉으론 잠시 중단한 걸로 발표했다는 사실이 속속들이 밝혀졌는데, 오늘에서야 총리가 사과했으니까 때늦은 사과인 거죠.
게다가 결정적으로 사과의 진정성마저 의심스럽습니다. 보시다시피 총리실은 내부적으로 관계장관회의 비공개 문건 언론에 흘린 공무원 찾아내라는 색출령을 내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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