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우리의 땅 독도입니다.
이곳에서 지난 8월 '통일송'을 불렀던 가수 이승철 씨가 일본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했죠.
일본이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독도에서 노래한 것 때문에 이승철 씨의 입국을 거부한 게 아니라고 잡아뗀 겁니다.
일본 관방장관의 말 들어볼까요?
[인터뷰:스가, 일본 관방장관]
"독도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과는 관계없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입국할 수 없었던 이유는 출입국관리법상의 상륙 거부 사유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그런 판단을 했습니다."
이승철 씨는 일본 심리실에서 뒤늦게 자신의 대마초 사건을 들먹였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20년 전 그 사건 이후에도 이승철 씨가 15차례나 일본을 다녀온 건 설명이 되질 않습니다.
이에 이승철 씨는 한국 연예인에 대한 일본의 블랙 리스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승철, 가수]
"15번 넘게 다녀왔죠. 그리고 저는 공연이랑 일본 드라마 OST 때문에 일본에서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 일은 당황스러웠죠. 제가 입국 심사대에 서자마자 제 신상기록을 다 파악하고 있었고요. 심리실로 데려가서 제가 가수라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한국의 유명 가수 맞죠?' 라고 물어보는 걸 보면 분명히 블랙리스트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이승철 씨는 통일송 '그날에'를 무료로 배포하고 음원 수입도 모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활동이 어려워진 데 좌절하기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독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다짐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이승철, 가수]
"저는 제 개인적인 일본 활동보다 더 중요한 일이 주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연예인이 민감한 부분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정말 내 나라, 내 땅에 대한 권리 주장을 온 국민이 함께 전 세계를 향해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독도 지킴이, 알림이 이런 역할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관광객이 쉬거나 대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추진해왔지만, 입찰 공고가 취소되면서 일본이 외교적 성과라고 자평했었죠.
비판이 거세지자 이주영 해수부 장관이 몇 가지 문제를 검토해 독도 입도 지원 센터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답변 과정에서 나온 말인데요.
들어보시죠.
[인터뷰:경대수,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금 정부의 (건립계획 취소) 조치는 매우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부적절한 조치 같은데, 더군다나 2008년도부터 이게 문제가 된 시설인데 지금 와서 뒤늦게 무슨 환경문제 가지고 철회를 했다? 국민들이 믿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저희가 필요로 하는 그런 입도, 우리 국민들을 위한 그런 안전 대피 시설 하는 것은 우리 영토 주권을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이 관여할 수 없는 그런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백지화한 것은 아니고 그런 몇 가지 문제들을 검토해서 추진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승철 씨는 일본에 대한 비판은 하되 냉랭한 한일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인터뷰:이승철, 가수]
"물론 국가적으로 볼 때 서로 평화와 화합을 빨리 해야 하겠죠. 근데 자꾸 이런 식의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한국 국민의 원성을 사는 것 같고요, 하루빨리 좋은 따뜻한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승철 씨 말처럼 한일 관계에도 하루빨리 훈풍이 불어왔으면 좋겠는데요.
그의 이런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죠.
전략 국제문제연구소가 공개 세미나에서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2015 글로벌 전망 세미나'에서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양 분쟁 동향을 소개하면서 독도를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와 함께 분쟁지역으로 표기했습니다.
또 일본과 한국이 분쟁의 섬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는 기사를 독도 전경 사진과 함께 실었습니다.
독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느끼게 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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