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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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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기사) “한국 첫 가상화폐 ‘독도코인’ 이름만 알려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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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하나고김주현
 조회 :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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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들에게 한국에서 만든 첫 가상 화폐가 ‘독도코인’이라는 것만 알려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철호(27) 독도코인 개발자는 16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독도코인으로 돈을 번다면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부를 독도 관련 활동에 기부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개발한 독도코인은 한국의 첫 가상 화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비트코인’의 한국판인 셈이다. 지난 3월 1일 공개된 뒤 현재 전용 거래소도 운영되고 있다. 초창기라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1DDC(독도코인 화폐 단위)당 3∼4원 선에서 거래된다.
그는 “한국에는 가상 화폐를 만들 때 참고할 만한 자료가 전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힘든 개발과정을 겪었던 만큼 그동안 쌓인 노하우로 가상 화폐를 개발하려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다.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에 참가해 수상한 경력도 있다. 독도코인 개발 후에도 그는 이를 모바일에 적용하기 위한 앱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독도코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도 이를 이용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 독도코인의 오프라인 사용은 불가능하다.
그는 “현재는 PC에서만 거래되는데 앞으로는 모바일에서도 이를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사용처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독도코인은 채굴과 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채굴은 사이버상에 존재하는 복잡한 독도코인 장부의 암호를 푸는 동시에 하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암호를 풀고, 제공한 대가로 독도코인이 주어진다.
그는 “복잡하게 쌓인 레고블록 더미를 생각하면 된다”면서 “자리에 맞는 레고블록을 하나씩 덧붙이는 방식으로 시간이 흘러 더미가 커질수록 맞는 블록을 찾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채굴에 나설수록 암호는 점점 복잡해지고 화폐의 보안도 더 단단해진다는 의미다. 거래는 거래소를 통해 돈을 주고 사면 된다.
김 씨는 “한국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면서 “가상 화폐로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이 커지고 개발자의 처우도 개선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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