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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26 23:12

새로운 독도 사랑법 - 20923 이도현

글쓴이 : OldCoat

새로운 독도 사랑법

이도현

우리나라 동쪽 땅끝에는 작은 섬 하나가 있다. 독도, 겉보기에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많은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터전이지만, 그 뒤에는 한일 양국의 물러섬 없는 첨예한 대립이 숨어있다. 현재, 한국이 독도에 주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일본이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도발에 대한 양국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갈등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나는, 독도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 섬과 관련된 많은 지식을 갖추고 일본에 도발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렇게 하면 앞으로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예전부터 쭉 이어져온 방법이 아니던가. 그래서 나는 새로운 독도 사랑법을 고민해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독도에 관심과 애정을 갖는 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 말이다. 다음은 내가 찾아본 독도 사랑법이다.

첫째, 독도를 배우는 것이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 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 노래를 좀 더 들어보면 …‘평균기온 십이도 강수량은 천삼백’과 같은 부분이 나온다. 그런데,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노래 속 자연현상이 지금과 같을까? 학교에서 급격한 산업화로 지구 온난화가 심해진다는 내용의 수업을 들었다. 한참 전의 독도와 현재의 독도의 자연 상태는 다를 것이다. 그래서 학교 과학시간에 독도의 환경변화에 대한 내용을 수업하거나, 기상청에서 그곳의 날씨를 알 수 있으니 환경변화 조사를 수행평가로 하는 등의 독도 관련 교육과정을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독도에 대해 배우면 학생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도 커질 거라 예상한다.

둘째, 독도를 천연기념물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지금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 336호로 지정되어 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특별한 관리를 받고 있는데, 이것보다는 독도를 널리 개방시키는 게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독도는 선착장이 많지 않고 입도 시설이 부족해 일 년에 근 70일 밖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한다. 독도를 아끼고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이 독도에 접근할 기회를 주는 게 더 중요치 않을까? 가령, 독도에 입도시설을 확충하여 어린 학생들이 소풍이나 학습활동을 다니고 외국인도 독도에 들어서게 된다면, 독도를 보다 널리 알릴 수 있고, 나아가 실효적 지배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셋째, 독도 화폐를 발행하는 것이다. 화폐는 우리가 흔히 접하고 귀중히 여기는 존재다. 그러한 특성을 이용해 화폐에 독도를 그려 넣는다면, 국민의 독도 애착도는 훨씬 커질 거라 생각한다. 독도 화폐를 발행한다고 가정하면, 그 영향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만들어지면 한국 화폐로 환금하는 외국인은 그것을 접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다. 다른 나라는 대부분 화폐에 인물을 싣기 때문이다. 또, 지금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 사람들도 독도 화폐를 만나는 경우, 독도와 한일 양국 간 독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

넷째, 독도 가산점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는, 나중에 갈등이 심화되었을 때를 가정해 고려해 본 방안인데, 독도에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공무원 선발, 승진에 일정부분 특혜를 주는 내용이다. 시행 목적은 국민 다수의 해결책 모색을 통한 빠른 갈등 해결이다. 제도가 공무원을 주축으로 한 것은 역시 국가의 일을 분담하는 역할을 높이 여긴 것이고, 일반 회사로 확대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독도 지식 평가 방법은 면접 또는 시험으로 생각하고 있고, 다수가 독도에 관심을 갖는다는 점에 상당히 기대가 되는 제도다. 개인적으로, 이 ‘독도 가산점’을 실질적인 방안이라 생각하지만, 두 나라의 갈등이 앞으로 해결되어 시행될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이와 같은 능동적인 독도 사랑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었지만, 외로운 섬 독도를 생각하며 보낸 시간이라 값지게 느껴진다. 과연 어떤 것이 옳은 방법이고 또 어떤 것이 틀린 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글을 읽고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독도를 어떻게 지켜나갈 수 있을까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다.